스페이스클라우드 정수현 대표
인기 없던 상가 3,4층 지하 공간을
파티룸,댄스연습장,촬영스튜디오 바꿔
"신개념 공간 문화…유럽도 진출할 것"
20대에 프리랜서 강사로 일했어요. 수강생을 교육할 공간을 찾아 매번 메뚜기처럼 이곳저곳 옮겨 다녔었죠. 그러다 '이럴바엔 직접 공간을 운영 해보자' 뛰어들었습니다. 재미삼아 시청역 근처에 비어 있던 공간에 방 5개를 만들어 빌려줬더니 1년에 2억원 가까이 벌리더군요. 공간이 오래 비어있던 고민하던 건물주들에게서 문의가 쇄도하는 것을 보고 사업성이 있겠다 판단에 창업을 했죠. 과거에는 전·월세·상가 임대 뿐이었지만 이제는 △회의실 △파티룸 △댄스연습실 △촬영스튜디오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느새 이용자 120만명, 연간 거래금액 4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내년 유럽시장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돈을 버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말이 나온다. MZ세대 직장인들이 본격적으로 임대시장에 뛰어들면서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목 좋은 상가만 노렸지만, 이제는 인기가 없는 공간이 각광 받고 있다. 전에는 쳐다도 보지 않았던 상가 3~4층이나 지하공간을 △댄스연습실 △파티룸 △촬영스튜디오로 바꾸자 수익률이 높아졌다. 코로나도 호재가 됐다. 거리두기로 소모임이 늘어나면서 대형 콘서트장 대신 팬들끼리 작은 공간을 빌려 랜선 응원을 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파티룸을 키운 것은 BTS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공간 공유만으로 어느새 연간 거래액 400억원을 달성한 스타트업이 있다.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는 정수현 앤스페이스 대표(38)의 이야기다.
Q. 자신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생활 공간 공유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는 앤스페이스 대표 정수현(38) 입니다. 회의실부터 파티룸 댄스연습실까지 25개의 카테고리의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지금까지 이용자 120만명과 호스트 5만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창업을 하시게 되셨습니까.
"저는 비영리 미디어업체에서 교육을 담당하던 프리랜서였습니다. 수강생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항상 부족했죠. 매번 메뚜기처럼 이곳저곳 옮겨갈 바에 내가 직접 공간을 운영해보자 도전을 했습니다. 그렇게 10년 전 서울시청 근처에서 '스페이스 노아'를 열었습니다. 재미로 시작했던 사업이 1년 새 2만명이 방문했죠. 방6개 공간에서 매출 2억원 정도 나오더군요. 그러자 공간이 비어있는 사업주들에게서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Q. 사업 모델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제 주위의 사장님들과의 네트워킹을 만들기 위한 형태였습니다. 수수료도 안받았고, 블로그처럼 운영했죠. 그러다 점점 입점 제의가 늘었습니다. 해외의 에어비앤비나 오피스를 시간, 하루단위로 공유하는 리퀴드스페이스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Q. 국내 시장 규모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업계 1위인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연간 거래금액은 400억원 수준입니다. 공간대여 업계의 연 거래액은 5000억원, 전체 시장 규모는 2조~3조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숙박업의 연 거래액이 2조~3조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아직 더 커야하는 시장이죠. 하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유럽에서도 우리와 같은 서비스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죠."
Q. 코로나 시기 급성장했습니다.
"흔히들 '파티룸을 키운 것은 BTS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코로나 이후 급성장 했습니다. 대형 콘서트를 못간 팬들이 연습실이나 프라이빗한 공간을 빌려 랜선 콘서트를 즐기더군요. 대학생들이 조별과제를 위한 스터디룸, 직장인들의 세미나 룸을 찾기 위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어떤 매력 포인트를 강조하시나요.
"포털과 대형 OTA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워낙 작아서 본격적이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최적화된 유저경험(UX)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간 매물도 월등히 많죠. 사용자 경험과 이용 후기와 같은 데이터도 많습니다. 상품 개발 능력도 강점입니다. 최근 낮에 비어있던 캠핑장을 빌려주는 상품을 내놨습니다. 새로운 공간 수요를 창출하는 창의성이 우리가 가진 무기죠."
Q. 요즘 어떤 공간이 뜨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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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프리랜서 강사로 일했어요. 수강생을 교육할 공간을 찾아 매번 메뚜기처럼 이곳저곳 옮겨 다녔었죠. 그러다 '이럴바엔 직접 공간을 운영 해보자' 뛰어들었습니다. 재미삼아 시청역 근처에 비어 있던 공간에 방 5개를 만들어 빌려줬더니 1년에 2억원 가까이 벌리더군요. 공간이 오래 비어있던 고민하던 건물주들에게서 문의가 쇄도하는 것을 보고 사업성이 있겠다 판단에 창업을 했죠. 과거에는 전·월세·상가 임대 뿐이었지만 이제는 △회의실 △파티룸 △댄스연습실 △촬영스튜디오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느새 이용자 120만명, 연간 거래금액 4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내년 유럽시장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돈을 버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말이 나온다. MZ세대 직장인들이 본격적으로 임대시장에 뛰어들면서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목 좋은 상가만 노렸지만, 이제는 인기가 없는 공간이 각광 받고 있다. 전에는 쳐다도 보지 않았던 상가 3~4층이나 지하공간을 △댄스연습실 △파티룸 △촬영스튜디오로 바꾸자 수익률이 높아졌다. 코로나도 호재가 됐다. 거리두기로 소모임이 늘어나면서 대형 콘서트장 대신 팬들끼리 작은 공간을 빌려 랜선 응원을 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파티룸을 키운 것은 BTS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공간 공유만으로 어느새 연간 거래액 400억원을 달성한 스타트업이 있다.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는 정수현 앤스페이스 대표(38)의 이야기다.
Q. 자신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생활 공간 공유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는 앤스페이스 대표 정수현(38) 입니다. 회의실부터 파티룸 댄스연습실까지 25개의 카테고리의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지금까지 이용자 120만명과 호스트 5만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창업을 하시게 되셨습니까.
"저는 비영리 미디어업체에서 교육을 담당하던 프리랜서였습니다. 수강생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항상 부족했죠. 매번 메뚜기처럼 이곳저곳 옮겨갈 바에 내가 직접 공간을 운영해보자 도전을 했습니다. 그렇게 10년 전 서울시청 근처에서 '스페이스 노아'를 열었습니다. 재미로 시작했던 사업이 1년 새 2만명이 방문했죠. 방6개 공간에서 매출 2억원 정도 나오더군요. 그러자 공간이 비어있는 사업주들에게서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Q. 사업 모델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제 주위의 사장님들과의 네트워킹을 만들기 위한 형태였습니다. 수수료도 안받았고, 블로그처럼 운영했죠. 그러다 점점 입점 제의가 늘었습니다. 해외의 에어비앤비나 오피스를 시간, 하루단위로 공유하는 리퀴드스페이스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Q. 국내 시장 규모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업계 1위인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연간 거래금액은 400억원 수준입니다. 공간대여 업계의 연 거래액은 5000억원, 전체 시장 규모는 2조~3조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숙박업의 연 거래액이 2조~3조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아직 더 커야하는 시장이죠. 하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유럽에서도 우리와 같은 서비스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죠."
Q. 코로나 시기 급성장했습니다.
"흔히들 '파티룸을 키운 것은 BTS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코로나 이후 급성장 했습니다. 대형 콘서트를 못간 팬들이 연습실이나 프라이빗한 공간을 빌려 랜선 콘서트를 즐기더군요. 대학생들이 조별과제를 위한 스터디룸, 직장인들의 세미나 룸을 찾기 위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어떤 매력 포인트를 강조하시나요.
"포털과 대형 OTA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워낙 작아서 본격적이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최적화된 유저경험(UX)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간 매물도 월등히 많죠. 사용자 경험과 이용 후기와 같은 데이터도 많습니다. 상품 개발 능력도 강점입니다. 최근 낮에 비어있던 캠핑장을 빌려주는 상품을 내놨습니다. 새로운 공간 수요를 창출하는 창의성이 우리가 가진 무기죠."
Q. 요즘 어떤 공간이 뜨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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