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페이스 공간대여앱 돌풍
공간 사업자와 앱소비자 연결
원하는 날짜, 시간 단위로 대여
파티룸·강의실·촬영실 등 활용
회원수 100만·예약 300만 돌파
코로나에 공실된 건물에 활력
정 대표 "아시아 진출 본격화
테마주택 임대서비스도 출시"
[인터뷰] "공간은 '콘텐츠', 임차인들은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자'입니다. 저희는 기획자들이 정성 들여 만든 콘텐츠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들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정수현 앤스페이스 대표(38·사진)가 27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공실이 된 사무실이나 상점이 많지만 '공간이 콘텐츠'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서 되레 큰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하고 사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수요가 급증한 만큼 이미 과잉 공급된 건물,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을 MZ세대의 문화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실제로 잇단 폐점으로 죽어가던 상가가 스페이스클라우드 앱에 입점하면서 되살아난 경우가 많다"며 "최근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 자산운용사, 개인 건물주들이 빈 공간을 채워줄 콘텐츠 기획자(임차인)들을 찾기 위해 스페이스클라우드에 콘택트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이끄는 앤스페이스는 국내 1위 공간 대여 앱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운영한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파티룸, 안무 연습실, 촬영 스튜디오, 회의실 등 공간이 필요할 때 시간 단위로 공간을 빌릴 수 있는 앱이다. 공간을 가진 임차인과 공간을 빌리려는 앱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정 대표는 "앱 사용자 입장에선 필요한 시간만큼만 공간을 예약해 빌려 쓸 수 있고, 앱에 입점한 임차인 입장에선 최소한의 인건비와 인테리어 투자로 꾸준히 공간 대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평일 오후 한가한 카페에 앉아 있다가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동네 카페 중에 인테리어가 예쁜 곳도 평일 오후 시간엔 텅텅 비는 경우가 많았다"며 "'평소에는 카페로 운영하다가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는 대관해 부수입을 낼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시간 단위로 공간을 대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지난해 기준 누적 회원 수 100만명, 누적 예약 건수 300만건을 돌파했다. 스페이스클라우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파티룸, 안무연습실, 촬영 스튜디오 등을 위주로 입점시켜 적극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MZ세대를 집중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건물 임차인들 역시 스페이스클라우드를 활용해 '역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 임차인들은 최근 요식업 트렌드에 맞춰 가게를 냈다가 트렌드 변화로 인해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페이스클라우드를 활용하면 트렌드에 맞춰 파티룸, 안무 연습실, 촬영 스튜디오 등으로 빠르게 공간 대여 용도를 바꿀 수 있다.
정 대표는 공간 대여 서비스로 쌓은 노하우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펫케어 주택과 같은 특정 테마를 가지고 직접 세입자를 모집하려고 하는 임대사업자를 위한 '리빙' 서비스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지성 기자]
기사원문: https://www.mk.co.kr/news/business/10303214
[인터뷰] "공간은 '콘텐츠', 임차인들은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자'입니다. 저희는 기획자들이 정성 들여 만든 콘텐츠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들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정수현 앤스페이스 대표(38·사진)가 27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공실이 된 사무실이나 상점이 많지만 '공간이 콘텐츠'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서 되레 큰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하고 사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수요가 급증한 만큼 이미 과잉 공급된 건물,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을 MZ세대의 문화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실제로 잇단 폐점으로 죽어가던 상가가 스페이스클라우드 앱에 입점하면서 되살아난 경우가 많다"며 "최근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 자산운용사, 개인 건물주들이 빈 공간을 채워줄 콘텐츠 기획자(임차인)들을 찾기 위해 스페이스클라우드에 콘택트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이끄는 앤스페이스는 국내 1위 공간 대여 앱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운영한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파티룸, 안무 연습실, 촬영 스튜디오, 회의실 등 공간이 필요할 때 시간 단위로 공간을 빌릴 수 있는 앱이다. 공간을 가진 임차인과 공간을 빌리려는 앱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정 대표는 "앱 사용자 입장에선 필요한 시간만큼만 공간을 예약해 빌려 쓸 수 있고, 앱에 입점한 임차인 입장에선 최소한의 인건비와 인테리어 투자로 꾸준히 공간 대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평일 오후 한가한 카페에 앉아 있다가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동네 카페 중에 인테리어가 예쁜 곳도 평일 오후 시간엔 텅텅 비는 경우가 많았다"며 "'평소에는 카페로 운영하다가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는 대관해 부수입을 낼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시간 단위로 공간을 대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지난해 기준 누적 회원 수 100만명, 누적 예약 건수 300만건을 돌파했다. 스페이스클라우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파티룸, 안무연습실, 촬영 스튜디오 등을 위주로 입점시켜 적극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MZ세대를 집중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건물 임차인들 역시 스페이스클라우드를 활용해 '역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 임차인들은 최근 요식업 트렌드에 맞춰 가게를 냈다가 트렌드 변화로 인해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페이스클라우드를 활용하면 트렌드에 맞춰 파티룸, 안무 연습실, 촬영 스튜디오 등으로 빠르게 공간 대여 용도를 바꿀 수 있다.
정 대표는 공간 대여 서비스로 쌓은 노하우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펫케어 주택과 같은 특정 테마를 가지고 직접 세입자를 모집하려고 하는 임대사업자를 위한 '리빙' 서비스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지성 기자]
기사원문: https://www.mk.co.kr/news/business/10303214